집에서도 빠르게 해장을 할 수 있는 숙취 해소법, 오늘은 다짜고짜 냉장고만 열어도 바로 찾아서 먹을 수 있는 숙취 해소 해장 음식을 정리했습니다. 웬만한 가정집이면 1~2개는 꼭 있을 흔하디 흔한 음식들로만… 끝까지 보시면 최소한 숙취로 출근길에 쓰러지지 않도록 해드리겠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취한 줄도 모르고 금방 시간이 흘러갑니다. 다음날 출근해야 된다는 걱정이 스멀스멀 올라오기 시작할 시간이면, 그 흔한 해장국 한 그릇도 못하고 허겁지겁 집에 와서 잠들기 마련이죠. 저도 가까운 친구들과 보내는 저녁 술 약속은 언제나 대환영이었는데, 늦은 시간까지 마신 다음날 아침이면 숙취로 인해 어질어질하고 속이 쓰려서 하루 종일 비실 거렸습니다.
술 마신 다음날, 출근 준비도 급한 마당에 해장국 만들어 먹을 여유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래 소개해 드리는 음식이 냉장고 안에 들어 있다면 바로 바로 해장을 위해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이, 오이냉국, 오이로 만든 음식
냉장고 야채 박스를 열어 보면 며칠 전 어머니가 사두신 오이가 곱게 모셔서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미 음식으로 재탄생하여 오이냉국이나 오이장아찌로 변신해 있어도 괜찮아요. 오이에는 아스코르빈산(비타민C의 일종)이 함유되어 있는데, 몸속의 알코올 성분을 분해해 준다고 해요. 또한 풍부한 수분과 칼륨은 몸속에 남아 있는 노폐물을 소변으로 배출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빈 속에 출근하다가 숙취로 쓰러지지 말고, 냉장고 안에 오이가 있으면 냉큼 씻어서 껍질째 드셔 보세요. 속이 훨씬 편해집니다.
과일주스, 사과주스
술 마신 다음 날 흔하게 나타나는 숙취 증상 중에 하나가 지끈거리는 두통입니다. 출근은 해야 하는데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서 몸도 제대로 못 움직일 때가 많아요. 이럴 때, 냉장고에 과일 주스가 있다면 한 잔 쭈욱 들이켜 보세요. 땅에 닿을 듯이 무거웠던 머리가 산뜻해지는 걸 느낄 수 있답니다. 요즘 과일 주스에는 웬만하면 과일 100% 스티커가 자랑스럽게 붙어 있잖아요. 주스 안에 있는 천연 과당이 에너지원 역할을 하여 뇌의 인지 기능을 복구해 주고, 풍부한 비타민C가 알코올로 인해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성분을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신김치, 묵은지, 익은 김치
냉장고를 열었을 때 묵은지가 없다면 한국인의 냉장고가 아닐 수도…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정집에는 저마다 고유의 전통이 담긴 신김치가 냉장고에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김치를 살포시 꺼낸 후 물에 밥 말아서 일단 한 숟가락 드셔 보시면, 뭔가 몸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일단 밥과 함께 물이 들어가니까 몸속의 부족했던 수분이 채워지고, 김치의 신맛이 뇌를 깨워 줍니다. 탄수화물이 소화되기 시작하면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여 제정신을 차리게 해 줘요.
또한, 익은 김치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김치유산균은 숙취의 원인인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 역할을 하여 빠르게 숙취를 해소해 줍니다. 그렇다고 아침부터 격하게 드시지는 말고 속만 달래 주시는 게 좋아요. 김치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자랑스러운 한국의 전통 음식입니다.
보리차, 물
술 마신 다음 날, 머리가 지끈거리고 어지러워도 꾸역꾸역 일어나는 이유는 바로 참을 수 없는 갈증 때문이죠. 평소에 보리차를 끓여서 냉장고에 시원하게 두고 드시는 분들이라면 얼른 보리차부터 한잔 드시는 게 좋습니다. 보리차를 매일 드시는 분들은 물처럼 느껴지겠지만, 보리차야 말로 숙취 해소에 아주 딱입니다.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몸속에 남아 있는 알코올 성분을 빠르게 분해해주고, 피로한 상태였던 몸을 깨워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수분 부족으로 인한 갈증을 단번에 해소해 주죠.
만약, 보리차가 없다면 시원한 물 한잔도 좋습니다. 빠르게 수분을 보충해야 몸속에 남아 있는 알코올과 독성 성분들을 외부로 배출할 수 있습니다.
매실액, 매실장아찌, 매실로 만든 음식
만약 부모님과 함께 살고 계신다면, 매실액에 주목하세요. 이제부터 당신의 숙취를 전담 마크할 아이랍니다. 냉장고 안에 거무튀튀한 매실액이 출렁거리고 있다면, 과감하게 1/3컵 따라서 물과 함께 드시기 바랍니다. 매실에는 피크린산이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요. 이 피크린산 성분이 힘들어하는 간을 대신하여 몸속의 독성 물질을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알코올로 인해 생성된 아세트알데히드 성분을 빠르게 분해해 주니 숙취해소에 매실만한 것도 없겠죠?
초코우유, 우유
냉장고에 우유 있는 집은 많아도 초코우유가 있는 집은 드물겠죠? 그래서, 잦은 술자리를 가지는 분들은 평소에 초코우유를 몇 개 구입해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드시는 것도 괜찮습니다. ‘설마 초코우유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겠어?’라고 의심부터 품는 것은 금물. 초코우유는 피로 회복에 좋은 타우린 성분과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알코올 분해에 많은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한 술로 인해 간 기능이 떨어지면 혈당 수치가 낮아지는데, 초코우유가 혈당 수치를 안정화시킨다고 합니다.
한편, 우유는 술자리 전에 챙겨 먹는 게 좋은데, 우유 속의 뮤신, 비타민A 등의 성분이 위벽을 보호해준다고 합니다. 거기에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은 간을 보호하고 알코올 성분의 분해에 도움을 줍니다.
깍두기, 무김치, 싱건지, 동치미
깍두기, 무김치, 싱건지, 동치미 등은 모두 무로 만든 음식인데, 냉장고에 이 중에 한 가지는 무조건 있을 거라 봐요. 무에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베타인 성분이 풍부한데, 요녀석이 술에 절어 있는 간을 보호해 주고 해독작용을 해줘 독성 물질을 분해해 줍니다.
밥에 물 말아서 깍두기랑 함께 드시면 의외로 숙취 해소에 좋고 몽롱하던 정신도 제대로 돌아올 거예요. 무는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고 소화 불량도 개선해 준다고 합니다.
계란 반숙
냉장고에서 바로 찾을 수 있는 것 중 계란도 숙취해소에 큰 도움을 준다는 사실 아세요?
계란에는 라이신, 메티오닌 등의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데요. 간을 보호해주는 역할을 하고, 특히 메티오닌은 알코올 분해효소를 활성화시켜 술로 인해 약해져 있는 간의 회복을 빠르게 높여 줍니다.. 또한, 계란의 시스테인 성분이 아세트알데히드를 분해하는데 도움을 주고, 레시틴 성분은 간의 해독작용을 돕습니다. 이 정도면 천연 숙취해소제라고 해도 무방하겠네요.
계란을 드실 때는 반숙 프라이로 드시거나, 날계란 두 개를 깨트려 그릇에 담아 전자렌지에 30초만 돌리면 흰자는 적당히 익고 노른자는 반숙 형태로 드실 수 있습니다. 아미노산 성분은 열에 약해서 반숙으로 드시는 게 숙취 해소에 더 도움이 된답니다.
숙취 해소에 가장 좋은 음식 4가지 알려 드릴게요.
아래는 유튜브 채널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에서 알려 드리는 숙취 해소에 좋은 음식 4가지를 추천해주는 영상입니다. 이런 저런 음식들이 숙취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아래 영상을 참고해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됩니다.
이상으로 ‘냉장고만 열어도 찾을 수 있는 숙취 해소 해장 음식’을 알아봤어요. 전날 과음한 상태로 출근 준비도 제대로 못하고 있을 때, 간단하고 빠르게 숙취를 해소를 할 수 있으니 한 번씩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