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면역력이 저하될 때 노출되는 전염병으로 어린이, 40대 이후 성인 또는 면역력이 약한 임산부에게 쉽게 노출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 초기 증상은 대표적으로 국소 부위의 극심한 통증, 감각 이상, 발열, 피로감, 근육 및 관절 통증, 두통 및 소화기 계통 문제 등 정말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게 됩니다. 임산부가 아이를 낳을 때 느끼는 고통과 비교될 만큼 고통스러운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젋은 사람들은 대상포진에 걸리는 경우가 거의 없어 다소 생소한 병명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40대 이후부터는 병의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의외로 흔한 병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대상포진 초기 증상, 원인 및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대상포진 원인과 전염성
1. 수두 바이러스가 바로 대상포진 원인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수두 바이러스가 그 원인으로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 일명 VZV)에 의해 발생하는 제2급 법정감염병입니다. 어렸을 때 걸렸던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계 내에서 무증상으로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되면 다시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나 국소 부위에 물집 등의 발진을 일으키며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질 때 자주 걸리는 병으로 보통 노인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나이와는 상관없이 면역력이 약한 사람은 누구나 이 병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나무위키의 설명을 잠깐 참고하자면 우리나라 사람 중에서는 평생 3명 중에 1명 꼴로 발병하며, 전체 환자의 2/3가 60대 이상이고, 여자가 남자보다 1.6배 많다고 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대상포진의 발병 원인은 수두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어렸을 때 수두를 앓지 않은 사람은 이론적으로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습니다. 또한, 잠복과 발병을 반복하여 완치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수두에 걸렸던 사람은 평소에 면역력을 유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제2급 법정감염병으로 전염 가능
수두를 앓지 않았던 사람은 대상포진에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대상포진 환자의 물집을 건드려 바이러스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누구나 수두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 때 전염되는 것은 대상포진이 아니라 수두와 대상포진을 일으키는 VZV바이러스에 감염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해 수두에 걸렸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의 가족 중에서 대상포진에 걸린 분이 있다면 각별히 조심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어린이, 노약자, 임산부 등은 면역력에 취약하기 때문에 가급적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고 환자의 발병 부위를 만지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대상포진 초기 증상
1. 통증
대표적인 대상포진 초기 증상이 바로 통증인데요. 대상포진 초기의 통증은 종종 가슴, 배, 등, 얼굴 등 한쪽 부위에서 발생하며 지속적인 불쾌감을 주게 됩니다. 또한, 대상포진 후 발생하는 신경통은 정말 무섭다고 할 수 있는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아래에 다시 설명 드리겠습니다.
2. 감각 변화
통증과 함께 수반되는 여러가지 감각 이상이 생기게 됩니다. 통증 부위에서 찌르거나 저릿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3. 발열
체온 상승과 함께 오한과 같은 전신 증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4. 피로감
대상포진 환자들은 초기에 굉장한 피로감과 무기력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5. 근육 및 관절 통증
근육 및 관절 통증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피부에 발진이 일어나기 전부터 시작됩니다.
6. 기타 전신 증상
두통과 함께 소화 문제(특히 위장 문제) 등 다른 증상들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이 무서운 이유
마지막으로 전문가들이 대상포진을 무서운 질병이라고 말하는 이유에 대해 간략하게 언급하겠습니다. 대상포진에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발진과 물집 등이 가라앉아도 지속적인 통증이 계속되는 이른바 “대상포진 후 신경통(Postzoster neuralgia)”이 바로 그 이유인데, 엄밀히 따지면 이 신경통은 대상포진과는 다른 질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상포진은 수두바이러스가 신경절을 타고 손상을 입히면서 피부까지 올라와 발진과 물집을 일으키는 것이기 때문에,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이미 꽤나 많은 신경이 손상을 입었다는 의미입니다.
병원에서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여 질병의 기간을 줄이고 신경의 추가 손상을 줄여줄 가능성이 높지만, 빠른 시간 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먹는다고 하여 신경통이 발생하지 않거나 줄어든다고 100% 확신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급성기 대상포진에 걸렸다면 피부과 뿐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가 함께 협진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얼마나 끔찍하냐면 어떤 분은 출산의 고통에 비유를 하기도 합니다. 매우 지독한 통증이 수반되는 경우에는 신경통의 조절을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받기도 한다는데요. 정작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인 피부 발진과 물집은 비교적 수월하게 호전되지만, 이후에도 통증은 수 개월에서 수 년 동안 지속될 수 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희망적인 말씀을 드려본다면, 대상포진 역시 대부분의 경우 쉽게 호전되고 별다른 통증없이 지나갈 수 있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대상포진 초기 증상 등을 참고하여 빠르게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좋고, 병원에서 주는 항바이러스제만 잘 먹어도 별 일(?)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어찌 됐던 대상포진은 초기에 발견하여 빠르게 병원에 방문하는 게 가장 좋습니다. 특히, 초기 증상이 미약하여 병원에 방문하는 것을 미루는 분들은 없어야 겠습니다. 또한, 60대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대상포진 예방 접종을 실시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